카카오가 오픈AI와 '인공지능(AI)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며 '카나나'를 앞세운 AI 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공동 가치관을 바탕으로 카나나, 카카오톡 등 다양한 서비스에 오픈AI의 기술력을 적용, 한국 사용자에게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카카오가 오픈AI와 협약을 맺은 것은 국내 기업 중 최초입니다. 양사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 ▲공동 상품 개발 등에 함께 협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정신아 대표와의 대담에 참석해 "카카오와 오픈 AI는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오픈AI는 메시징에 관심이 많은데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풍부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함께 더 많은 것들을 탐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는 오픈AI가 협업하면서 고도화될 서비스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상세하게 밝히진 않았습니다. 먼저 카나나와 카카오톡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API가 활용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해 이용자들에게 전과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오픈AI와 '카나나' 완성도 높인다
카카오의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일대일 대화 뿐만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한 답변을 제시해 이용자의 관계 형성·강화를 돕는다게 특징입니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한 카나나는 지난해 연말 사내 CBT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카카오는 카나나가 B2C 서비스인데다가 카카오톡이라는 관점 때문에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내고자 많은 수정사항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아 대표는 "상반기에도 1차 시도를 할 예정이지만 사용자 만족을 못 시킨다면 또다시 수정을 거듭하면서 계속 정답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카나나는 오픈AI의 API가 적용되면서 한층 더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최대한 올해 출시하는 것과 함께 다양한 AI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모르게 일상에 스며드는 서비스를 여러 개 만들고 빠르게 개발 속도를 올려 학습 기반을 쌓아가는 변화의 시기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의 AI, 늦지 않았다
카카오는 그간 'AI 지각기업'이라는 등 AI 관련 사업에 뒤쳐져 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이뤄진 '이프카카오'에서도 카나나를 공개한 뒤에도 유의미한 서비스가 있어야만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뒤따랐습니다.
이러한 카카오에게 이번 오픈AI와의 협업은 새로운 반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성형AI의 강자로 지목되는 오픈AI의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함께 활발한 사업 전개를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는 카카오의 프로덕트와 비즈니스 생태계 안에서 마지막으로 이어지는 퍼스널라이즈드 AI까지 어떻게하면 완결시킬 수 있을지 등의 스펙트럼 과정에서 오픈AI가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따라서 재무적인 자본도 물론 같이 투자하는 게 있지만 인력 자체를 지금 공동 프로덕트 팀을 오픈AI와 카카오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