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의 기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2024년 4분기 가이던스(회사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7나노미터(nm) 이하 미세공정에서 나왔습니다.
영업이익률 49%...2나노도 '순항 중'
TSMC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8684억6000만대만달러(약 38조4100억원)입니다. 미화로 환산하면 268억8000만달러로, 전기대비 14.4% 전년동기대비 37.0%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4257억1000만대만달러(약 18조8300억원)입니다. 전기대비 18.0% 전년동기대비 63.6% 상승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9%로, 전기대비 1.5%포인트(p), 전년동기대비 7.4%p 성장했습니다.
해당 기간 공정별 매출액은 ▲3nm 26% ▲5nm 34% ▲7nm 14% ▲16nm 7% ▲28nm 6% 등입니다. 업종별 매출액은 ▲고성능컴퓨팅(HPC) 53% ▲스마트폰 35% ▲사물인터넷(IoT) 5% ▲자동차(오토모티브) 4%로 집계됐습니다.
2nm 공정 개발은 순항 중입니다. 2026년 하반기 상용화 예정입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2nm 공정 개시 후 첫 2년 동안 주문이 3nm와 5nm 같은 시기에 비해 높을 것"이라며 "2nm 시스템반도체는 3nm 대비 20~30% 전력 소모율 감소와 10~15% 속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2025년은 또 다른 성장의 해"
TSMC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943억1000만대만달러(약 127조9300억원)와 1조3220억5000만대만달러(약 58조8800억원)로, 전년대비 각각 33.9%와 43.5% 늘었습니다.
웨이저자 CEO는 "2025년에는 AI 가속기 매출이 전년대비 2배로 오를 것"이라며 "AI 가속기 매출 성장률은 2024년부터 5년 동안 연간 40%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SMC는 2025년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250~258억달러(약 36조3800억원~37조5500억원)로 제시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6.5~48%로 내다봤습니다.
웨이저자 CEO는 "파운드리 산업 성장에 힘입어 TSMC의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미화 기준 20%대 중반 확장할 것"이라며 "2025년은 TSMC의 또 다른 성장의 해"라고 분석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 50% 이상 유지할 것"
TSMC 미국 애리조나 생산시설(팹)은 작년 4분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 팹도 반도체 제조에 들어갔습니다. TSMC는 독일 드레스덴에 신규 팹을 검토 중입니다. 2024년 4분기 시설투자(캐펙스)는 1123억달러(약 163조5800억원)였고, 2024년 캐펙스는 2976억달러(약 433조6900억원)입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nm 공정 전환에 따른 이익률 훼손은 줄었지만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구마모토 팹 등 해외 팹 램프업(생산능력 확대) 등에 따라 연간 2~3%의 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매출총이익률은 53%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2025년 캐펙스는 380~420억달러(약 55조3000억원~61조1200억원)수준"이라며 "70% 이상을 첨단 공정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