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조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LG CNS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진출을 내세웠습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은 'AI'와 '글로벌' LG CNS는 지난해 12월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월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 측은 최대 6000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 DX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경쟁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LG CNS는 2021~2023년 연평균 16.3%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입니다. 특히 AI와 클라우드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해당 분야의 연평균 매출 성장세는 24% 이상에 달합니다. 이번 투자재원 마련을 통해 관련 분야 R&D와 글로벌 유망 기업 인수 등을 적극 추진해 성장세를 더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LG CNS가 내세운 또 다른 성장 축은 '글로벌'입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다양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SAP, 아마존 등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 검증된 금융IT,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해당 분야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의미가 있는 이른바 '스몰 석세스'를 달성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이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겸손한' 공모가로 시장 우려 선반영 LG CNS는 이달 9~1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다음, 같은 달 21~22일 일반청약을 받을 예정입니다.
일각에선 높은 구주매출을 이번 IPO의 최대 리스크로 꼽기도 했다. LG CNS의 총 공모주식수는 1937만7190주로, 이중 절반 가량인 968만8595주가 구주매출입니다. 구주매출 대부분은 2대 주주인 재무적 투자자 맥쿼리자산운용 PE 물량으로, 엑시트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됩니다. 맥쿼리는 주당 3만원대에 LG CNS 주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해 LG CNS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업계 평균보다 높은 상단 30.7%, 하단 39.9%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습니다. LG CNS의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원에서 6만19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00억~6조원 수준입니다. 상장시 비교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인 약 22배 보다 낮은 13~15배 수준에서 거래됩니다.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입니다.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신균 LG CNS 대표는 밝혔습니다. 현 사장은 최근 여러 정치경제적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 상황이나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