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7년차를 맞은 국내 최대 블록체인 축제 'UDC 2024'가 현실로 다가온 블록체인 기술부터 자산시장의 중심으로 거듭난 디지털자산을 총망라, 블록체인을 통한 현실의 변화를 직접 조망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도 800여명이 참석, 온라인에서도 10만명에 달하는 관객이 몰리며 들며 최근 디지털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블록체인은 이제 '현실'이다
두나무를 이끌고 있는 송치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실물연계자산(RWA)의 활성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대체불가토큰(NFT) 티켓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가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며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한 의문과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실물 금융에 직접 적용돼가고 법과 정책적으로 제도화되고 있으며 기술뿐 아니라 통신업, 유통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인데스크 컨센서스의 전 의장인 마이클 케이시는 "지난 미국 정부에서의 규제, 여러 제한들은 이제 바뀌게 될 것이며, 규제-법 준수문제로 주저하는 미국 기업들이 많았지만 트럼프 2기에 접어들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굉장히 많은 자본이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 인물에 우리가 너무 기대하거나 쏠려선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AI가 블록체인와 기술적으로는 다르지만 이 둘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디지털시대에서는 데이터가 곧 나 자신이기에, 다가올 AI 경제에선 블록체인을 떼어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록체인에 자본이 몰린다
이날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전통 자본 시장의 핵심 상품군인 상장지수펀드(ETF)와 RWA 등 블록체인 자본 시장의 결합을 전망했습니다. 온체인과 전통시장이 뒤섞이며 결국 자본시장의 판을 크게 키울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알렉스 김 블록데몬-디지털 자산 보안 디렉터는 "전통자산의 온체인 온보딩과 달리 ETF는 반대되는 개념"이라며 "온체인 자산을 전통시장으로 끌고 들어오는 것으로, 어느 시점에는 이 두가지 방식이 뒤섞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TF와 RWA는 결국 같이 갈 수 밖에 없다"며 "상호 방식의 연계를 통해 자본시장의 판도가 크게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저스틴 김 아바 랩스-아시아 대표는 "전통적 투자자들의 시장 합류로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 이뤄지며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생성됐다"며 "스테이블코인이 토큰화 시대의 중요한 예로, 어느덧 1800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형성됐고, 다음 단계는 MMF 등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동산 뿐 아니라 K팝, 애니메이션도 토큰화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자산"이라며 "이들을 토큰화하는 것도 수월하고,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기반으로 토큰화하는 시도도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융 판도가 바뀐다
이날 금융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의 인프라, 자산 시장 내 활용을 위한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에비 튀니스 DBS 은행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은 "기업간 거래, 은행 휴일 걱정없는 페이먼트, 프로그램 가능한 페이먼트 서비스 등을 도입 중이며 은행은 결국 기술보다, 서비스, 효용의 가치에 주목해야한다"며 "이런 부분에서 여전히 주요 은행들이 해야할 일이 많고, 무엇보다 은행 사업자들의 지역적, 글로벌 시장 전체의 표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공조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UDC에 참여한 정재욱 하나금융지주 상무는 해외 선진 사례에 대한 부러움을 토로하며 "우리 당국도 산업 진흥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고, 선진국의 가이드라인에 우리도 부합해야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이 아직 B2C 시장에 머물고 있지만, 이제 시장의 규모가 커지려면 기관-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법인들의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 생태계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월터 헤서트 팍소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앞으로 모든 달러 활용 사례에 스테이블코인이 쓰이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는 실시간인데, 은행 등 금융사 영업시간은 제한돼 있고 현재의 금융시스템의 탈피, 그간 서로 연결된 인프라넷 형태를 넘어 이젠 스테이블코인을 만나 인터넷 형태로 금융시장이 발전해나갈 것"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