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배팅 서비스 폴리마켓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주목됩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조작 가능성이 없는데다, 디지털자산(코인)을 활용한 배팅 시스템을 통해 투기심을 활용, 여론조사 정확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추후 코인 대중화 서비스에 중요한 성공 사례로 꼽힐 전망입니다.
여론조사보다 낫네
폴리마켓은 미국 대선이 치뤄진 6일 오후 1시 기준,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94.2%까지 높게 책정됐습니다. 앞서 폴리마켓에선 이미 지난달 말부터 트럼프의 당선확률이 90%를 상회했습니다. 트럼프에 배팅하는 이들이 늘어난 탓입니다. 특히 한 참가자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배팅하며 확률이 더 늘어났습니다.
폴리마켓은 참가자들이 특정 이벤트의 결과에 자산(USDC)을 베팅하고, 만기일에 베팅한 금액을 정산 받는 구조입니다. 미국의 한 20대 청년 셰인 코플런이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와 페이팔, 오픈AI, 팰런티어 등을 공동창업한 피터 틸 등이 투자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인 지갑을 통해 신원을 인증, 별도의 허락이나 조작이 없는 블록체인의 특성 덕에 이제 정치 뿐 아니라 여론이 적용되는 다양한 이슈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UX로 투기세력들이 폴리마켓으로 몰렸고, 과거대비 여론 수집 정확도는 자동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젠 대선 외에도 다양한 예측 이슈가 부상하며 여론조사 기관들의 힘을 무력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국내에선 이같은 서비스가 사행성 이슈에 묶여, 도박서비스로 치부돼 허용되지 않습니다.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사례 만들까
코인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B2C 서비스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이에 대해 "뉴미디어(X)와 크립토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에 대한 올드미디어와 여론조사의 완벽한 패배"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업계에선 폴리마켓과 같은 사례가 블록체인 서비스의 판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특성상 백엔드 개발에 리소스가 치중될 수 있어, 실제로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B2C)의 등장이 필요했던 시기"라며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 코인이 사용되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고 여기서 새로운 판도가 구축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