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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톡 : 시험대 오른 KT 김영섭 리더십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조직개편 박살내자!" "일방적인 구조조정 반대!"
16일 KT 광화문 사옥 앞에 KT노동조합의 외침이 울려퍼졌습니다. KT가 내년 자회사 2곳의 설립을 의결하며 인력 재배치에 나서자 이에 반발한 KT노조원들은 거리로 뛰어나왔습니다. 노조는 조직개편의 완전 철회를 외치고 있으며, 만약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재배치되는 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안을 요구했습니다.
이날 '일방적 조직개편 반대, 조합간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현장에는 전국 KT 지부장과 지방본부 간부급 노조원 등 총 288명이 참석했습니다. KT노조는 KT임직원 약 1만5000명이 가입한 KT내 최대 노조로,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KT분당사옥에서 인력재배치에 반대하는 농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KT노조가 거리로 나온 이유는
KT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KT OSP(가칭)와 KT P&M(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두 회사는 KT 지분율 100%로 각각 출자금 610억원, 1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1월 1일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KT는 임직원들의 자회사 전출을 진행합니다.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특별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인력에 대해서는 3억원 이상에 달하는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KT노조는 조직개편 철회를 우선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고용불안과 근로조건 저하, 특히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밀어붙이기식 조직개편 추진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KT가 끝까지 노조와 조합원이 받아들일 수 없는 개편안을 고집한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ICT 기업' 체질 변화 진통
KT노조의 이러한 목소리는 김영섭 KT 대표의 경영 능력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KT는 지난해 대표 선임과정에서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며 전임대표의 연임 번복, CEO 후보자의 낙마 등을 거치며 약 반년가량 '선장 없는 배' 신세였습니다. 당시 흔들리는 KT의 중심을 잡은 인물이 바로 김영섭 대표입니다. 그는 지난해 8월 취임 직후부터 KT 내부에 깊숙히 자리잡은 '이권 카르텔'을 탈피하며 조직을 하나로 만드는데 집중해 왔습니다.
특히 그는 조직개편 최소화를 통해 임직원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지속적으로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왔습니다. 그는 지난 3월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이 있는 것 아니냐"라는 주주의 질문에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다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노사와 불협화음을 겪으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T는 2009년과 2014년 총 두 차례의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심화되며 큰 진통을 겪은 바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인력이 이탈할 경우 이들에 대한 퇴직금 지급으로 인해 줄어드는 배당금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