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신작 '호연'이 높은 화제성으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출시 직후 한국·일본·대만 3개국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호연이 주말을 기점으로 매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테크 톡 : 엔비디아 실적 발표, 긍정적 요인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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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때문에 잠 못 이룬 분들도 많으셨을 겁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실적은 좋았지만 주가는 좋지 못했습니다. 이미 발표 전부터 많은 분석가들이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던 만큼, 눈높이는 맞췄으나 이전과 같은 '서프라이즈'는 없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 'AI 거품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AI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범용 컴퓨팅에서 가속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1조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현대화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 단계에 있다"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는 가속 컴퓨팅과 제너레이티브 AI를 통해 전체 컴퓨팅 스택을 현대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엿보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연내 '블랙웰' 출격...'호퍼'도 여전히 강세
엔비디아의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26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5% 늘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52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습니다.
향후 엔비디아의 실적을 이끌 주인공은 차세대 AI 칩 '블랙웰'입니다. 지난 3월 개최된 엔비디아 연례개발자콘퍼런스(GTC 2024)에서 공개된 블랙웰은 기존 '호퍼' 칩보다 연산 속도는 2.5배, 전력 대비 성능은 25배 개선된 역대 가장 강력한 AI 칩입니다.
블랙웰이 설계 결함으로 생산이 지연될 것이란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결함은 아니고 이미 해결된 상태로,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젠슨 황 CEO는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부터 블랙웰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랙웰의 강력한 수요와 더불어 '호퍼' 칩 역시 강력한 수요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H100'에 비해 메모리 대역폭을 늘린 'H200'이 블랙웰이 나올 때까지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중국 시장 회복세
이번 실적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매출 외에 여러 곳에서 가능성 있는 성장 기회가 엿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시장도 그 중 하나입니다. 2분기 중국 매출은 36억67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은 미국이 중국향 최첨단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수출 규제에 맞춘 중국 전용 'H20' 칩 등을 내놓으며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이전과 같은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 매출이 회복세에 이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은 2분기 연속 증가했으며 데이터센터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수출 규제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중국 시장은 매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플랫폼 신사업 호조
엔비디아는 단순히 AI 칩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AI 팩토리'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습니다. AI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AI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엔비디아가 기회로 삼고 있는 사업 중 하나가 '소버린 AI' 입니다. 젠슨 황은 실적 발표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소버린 AI에 큰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각국이 사회와 산업을 위해 AI 전문성과 인프라를 국가적 필수 요소로 인식함에 따라 우리의 소버린 AI 기회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자동차 및 로봇 부문 매출도 3억4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콜레트 크레스 CFO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는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함에 따라 자동차는 이번 분기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여러 로봇 기업들이 자사의 '아이작' 플랫폼을 활용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문 시각화 사업 부문 매출도 20% 증가한 4억54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폭스콘이 자사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공장 디지털 트윈을 구동하고 있고,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대기업도 디지털 트윈 구축을 위해 다년간 계약을 체결해 옴니버스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