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여파로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도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습니다. 회생절차 개시 신청은 큐텐발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이후 네 번째입니다.
현재 해피머니 상품권은 티메프 사태가 터진 이후 사용이 불가해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 상태입니다. 앞서 해피머니는 티메프에서 10% 가까운 높은 할인율로 판매돼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약 1000억 원의 판매대금이 정산되지 않아 사실상 '부도 수표'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생활비를 아껴보려고 해피머니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됐습니다. 티메프에서 상품권을 환불받지 못한 집단 분쟁조정 신청자는 1만3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생활 곳곳으로 파고든 플랫폼으로 인해 일상이 편리해지고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들이 열렸지만, 영향력이 막대해진만큼 책임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무작정 규제로 산업을 억누르기 보단, 순기능은 살리고 사회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신중히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
- 수집형 MMORPG 신작 '호연'을 띄운 엔씨소프트가 '쓰론 앤 리버티(TL)'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냅니다. TL 얼리억세스 서버는 9월 26일부터 열리며, 앞선 테스트에서 받은 이용자 피드백에 따른 주요 콘텐츠 개선이 한창입니다.
👀 테크 톡 : 티메프 사태 여진에 신음하는 이커머스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금 미지급 사태 여파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 상당수가 긴 정산일을 사업자금 융통에 활용한 만큼,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입점사들을 당혹하게 할 풍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마다 사태수습을 위해 입장문을 내놓고 있지만, 쓰러지는 기업들은 연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혈경쟁을 이어온 이커머스 기업들의 재무상황이 당장 나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아, 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연이어 쓰러지는 이커머스 플랫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는 회생 절차 개시와 ARS프로그램(자율구조조정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큐텐그룹 산하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 이어 4번째입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의 중재 하에 회사와 채권자가 협의하는 일종의 '조정' 과정입니다.
이에 법원은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고, 다음달 3일을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자 심문기일로 정한 상태입니다. 보전처분은 사업자가 재산을 도피·은닉할 수 없도록 변제금지·일정액 이상의 재산 처분이 금지됩니다. 사실상 해피머니 상품권이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앞서 인테리어·가구 전문 온라인 플랫폼 '알렛츠' 역시 최근 영업 종료를 선언, 티몬-위메프 사태의 후폭풍이 이커머스 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티몬-위메프와 별개의, 각자 노선을 강조해오던 인터파크커머스 또한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에 ARS 프로그램을 신청하며 이커머스 시장 전체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 출처 없는 풍문에 불안감 증폭
일부 기업들은 시장의 불안감이 촉발한 풍문 탓에 영업 자체의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오늘의집이 판매자 정산금을 미지급하고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바로잡는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당사는 강력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컬리 역시 김슬아 대표의 '해외 도피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김슬아 대표의 해외 도피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온라인 등에 허위 사실을 유포할 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이밖에도 무신사와 머스트잇 등이 저마다 재무 건정성 현황을 공개하는 등 소비자와 셀러 안심 시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CJ온스타일 역시 협력사 정산주기를 7일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공표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의구심은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입장을 내놓지 않은 이커머스 기업들도 상당한 데다, 관행으로 여겨온 긴 정산주기 탓에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이커머스 입점사들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