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여는 테크 인사이트
안녕하세요, 기회를 여는 테크 인사이트, 테크M 뉴스레터 테크머니나 입니다.
그간 말도 많고 기대도 많았던 인공지능(AI)이 점차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지를 인식할 줄 알게 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에게 노들섬에서 찍은 하늘을 보여주고 사진 속 분위기를 담은 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자 김연수 작가의 '우리가 보낸 순간'을 권해줍니다.
SK텔레콤의 '에이닷'은 글로벌 멀티 LLM 에이전트로 다양한 모델을 한데 모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수영장 일정을 추가하며 오리발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하니 뚝딱 제품들을 찾아 보여줍니다. 영화나 음악 추천도 전문 에이전트가 맡아서 해줍니다.
어제 개막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선 금융 분야 AI 서비스들이 대거 선을 보였습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비서와 보험진단 AI, 주식봇을 공개했고, 토스는 얼굴 인증으로 암표를 방지하는 기술을 전시했습니다. 또 네이버페이는 아파트 매물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주식 시장에선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곤 하지만, 이렇게 실생활에서 AI를 만날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 걸 보니 AI가 단순한 '버블'로 끝나진 않을 거 같습니다. 😆
|
|
|
🔊 테크 브리핑
알아두면 힘이 되는 테크 소식 세 가지 |
|
|
-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와 SK텔레콤의 자체 AI인 '에이닷'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양사는 한층 더 고도화된 AI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의 일상 속에 깊숙하게 파고들어 이전보다 다양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 KT가 'A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6개월만에 주가 4만원선을 회복했습니다. KT 주가는 5월 이후 약 15% 오르며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
|
|
👀 테크 톡 : 게임스컴 이후 게임주 향배는?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
|
|
국내 게임사들의 체급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독일 쾰른을 뜨겁게 달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게임스컴)를 통해 우리는 게임한류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유동성 종말에 따른 경기침체를 거쳐, 선진 시장의 경기 회복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북미-유럽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경쟁력을 증명해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대표주자로 꼽혔던 크래프톤과 펄어비스의 기업가치 흐름은 사뭇 다릅니다. 두 회사 모두 북미 유럽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처한 현실이 조금씩 다른 탓입니다.
💪 K게임, 체급이 달라졌다
올해 게임스컴에 대규모 전시부스로 참여한 게임사는 넥슨과 크래프톤, 그리고 펄어비스 입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액션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들고 나왔고, 크래프톤은 던전익스트랙션 장르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한국판 심즈로 부를만한 인생게임 '인조이'를 내세웠습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선보였습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출품한 신작들은 신규 IP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전시부스를 게임을 즐기고 싶은 서구권 게이머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수상과 별개로 한국 게임사들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는 상당합니다. 물밑 시장 접촉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북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속속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그간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 중심의 내수 사업을 키워왔고, 일부 IP의 수출을 통해 중국과 일본 로열티 수익을 거두는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다수의 멀티플랫폼 흥행 사례가 나오며 한국 게임의 저변 확장이 이뤄졌습니다. 네오위즈 P의거짓,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여기에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다수의 게임사 작품이 인지도를 키운 덕에, 한국 게임의 이익 기여도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중국 게임사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문제는 일본 게임사가 아닙니다. 이제는 중국 게임사들도 게임스컴에서 압도적인 전시부스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임사는 역시 호요버스입니다. 호요버스는 '원신'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이제는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을 선보이면 '호요버스 스타일'을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텐센트의 글로벌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 역시 대규모 전시부스로 글로벌 게이머들과 만났습니다. 레벨 인피니트는 '아레나 브레이크아웃'과 '델타 포스: 호크 옵스' 시연대를 설치해 게이머들을 모았습니다. 별도의 시연대는 찾을 수 없었지만, 시프트업의 게임인 '니케' 홍보물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넷이즈가 '원스휴먼'과 '마블라이벌즈' 시연대를 설치했으며, 시선게임즈는 메카닉 게임 '메카 브레이크'를 들고 나왔습니다.
📈 글로벌 기대감 높인 크래프톤
사실 이번 게임스컴에선 단연코 크래프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크래프톤은 올해 게임스컴에 승부수를 띄웠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강력한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게임스컴에 출전한 전체 게임사 가사운데 가장 크게 전시부스를 꾸렸고, 쾰른 메쎄 대형 컨퍼런스룸을 빌려서 미디어 쇼케이스도 크게 진행했습니다.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한국 게임 개발사 아닌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완벽히 포지셔닝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실제 크래프톤 인조이 디스코드 인원 수도 행사 전에는 5만 명 정도였는데 이제 10만 명에 육박합니다. 스팀 팔로우 수 또한 급증하고 있는데, 이번 게임스컴 기간동안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입니다. 상을 타지 못했지만, 국내 출품 게임 중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단연코 인조이였습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최근 서구권에서 대세 장르로 부상하고 있는 익스트랙션 장르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형태로 구현한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글로벌 게임팬들이 박수를 보냈죠.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연내 출시가 목표이며, 업계에선 11월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게임스컴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린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합니다. 이를 계기로 크래프톤의 퀀텀 점프를 점치는 이들이 상당합니다.
🙃 펄어비스 시총 무너진 이유는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으로 기업가치 측면에선 적잖은 내상을 입었습니다. 오히려 크래프톤과 정반대의 상황인데, 검은사막 수익성이 빠지며 제대로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게임스컴을 향한 시장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인 모멘텀인 붉은사막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 증명했다는 평가입니다. 여전히 콘솔 내 연간 수백만장을 팔 수 있는 블록버스터급 국내 신작은 붉은사막이 유일합니다.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에 플레이 시연 영상 외에도 자체 부스를 꾸려 시연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펄어비스가 B2C 전시부스를 꾸리고 일반 게이머들에게 붉은사막을 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연 영상만으로 글로벌 게임팬들에게 인지도를 쌓은 작품인 만큼 붉은사막 부스에는 시연을 대기하는 게이머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고 현장에선 2~3시간의 대기시간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펄어비스가 보여줄 것을 다 보여주었음에도 주가가 행사전 대비 20% 빠진 이유는 분명합니다. 일단 여전히 돈을 까먹고 있는 상태에서, 붉은사막의 출시일을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펄어비스는 공식적으로 내년 출시가 목표라는 말을 원론적인 답을 이어가고 있고 시장에선 내년 3Q를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미 몇 차례 출시일을 미뤄온 만큼, 시장의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붉은사막의 액션성 측면에선 유럽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기에, 기대 요소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주가 엇갈린 숨은 이유가 궁금하다면 Click |
|
|
오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소중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
|
|
테크M 뉴스레터 추천하고 싶다면 이 링크를 전해주세요테크M 홈페이지 가입하시면 뉴스레터와 함께
회원분들께만 공개되는 '테크M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누리실 수 있습니다.
|
|
|
테크Mcontact@techm.kr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길 27 11층 1110호 (역삼동, 비젼타워) 070-4513-1460수신거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