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게임주가 바닥을 딛고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국내 게임업계는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비슷비슷한 게임성, 지나친 과금 경쟁에 지친 소비자들이 게임을 외면하고 다른 콘텐츠로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모바일에서 콘솔로 다양화하며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고, 이를 통해 최근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미국 주간 활성 이용자수 순위에서 '톱5'에 오르는 등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장르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일명 '리니지 라이크'라 불리는 MMORPG 일변도에서 벗어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장르부터 마니아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서브컬처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선을 보이고 있고, 이용자들에게도 호응을 얻는 모습입니다.
게임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있는 웹3.0 게임들도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위메이드 '위믹스', 넷마블 '마브렉스' 등 가상자산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들도 토크노믹스를 재편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이 부분은 오늘 테크 톡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게임은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지식문화 산업입니다. 그동안의 시련이 국내 게임산업을 더 넓고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길 바라며 앞으로도 좋은 소식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
🔊 테크 브리핑
오늘 아침 챙겨 봐야 할 테크 소식
🇰🇷 국내 소식
1. 게임 경제와 가상자산 직접 연결하는 블록체인 게임사...사용성과 가치 동시에 제고한다
- 웹3.0 게임 개발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에 가상자산을 직접 연결하고 있습니다. 게임 경제와 기축 가상자산 간 중간 매개가 되는 게임토큰을 따로 두지 않는 것이 핵심으로, 가상자산의 사용성과 가치를 동시에 제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more
2. "우리도 한다"...생성형 AI 활용 나선 중소 게임사 '두각' -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산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소규모 개발사에서도 게임 제작에 AI를 접목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됩니다. 인디 개발사들도 사용성이 검증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게임 개발 과정에 활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more
3. 지역 소재 게임사도 '글로벌' 간다...판로 개척 수요에 억 단위 예산 지원
- 지역 소재 게임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지역 기반 기관들은 각종 게임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글로벌 게임쇼 참가 지원을 비롯해 마케팅이나 컨설팅 지원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more
🇺🇸 해외 소식
1.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 EU에 제기한 소송서 패소 -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유럽연합 디지털시장법(DMA) 상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것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EU 일반법원은 바이트댄스의 주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이의 제기를 기각하고 유럽위원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more
2. 구글 지원 받던 GitLab, 회사 매각 검토
- 미국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도구 제공업체인 GitLab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구글은 깃랩 지분 22.2%를 보유하고 있으며, GitLab의 시장 가치 8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수 후보로는 클라우드 모니터링 기업 데이터독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more
3. ASML, 실적 호조에도 대중국 추가 수출 규제 우려에 하락
-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EUV 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중국 사업에 대한 미국의 더 엄격한 수출 제한이 있을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more
👀 테크 톡 : 박관호표 위믹스의 변신, 의미는?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국내 대표 게임 관련 가상자산 '위믹스'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브리오슈 업데이트를 통해 발행량이 주기적으로 감소하는 '반감기'를 도입한데 이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가상자산 위믹스를 활용한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위믹스 페이'를 선보입니다. 위믹스 플레이는 게임 서비스 플랫폼에서 게임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재탄생합니다.
위믹스 '유틸리티' 확장이 핵심 - 특히 이번 개편은 위메이드 창업주인 박관호 회장이 경영 전면에 복귀한 뒤 처음 발표된 것입니다. 사실상 박관호표 위믹스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관호표 위믹스의 핵심은 '위믹스'의 유틸리티 확장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가상자산은 이렇다 할 쓰임새가 없습니다. 단순히 가격변동에 따른 투자 자산에 그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대다수 가상자산이 '유틸리티 코인'을 표방하며 등장했다는 점이죠. 쓰임새를 만들겠다고 등장했지만, 사실상 쓰임새를 만드는데 성공한 코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박관호 회장은 위믹스가 게임 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사용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첫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의 흥행이 위믹스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언급했습니다. 위믹스 플레이에 출시된 게임의 흥행이 위믹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방법은 사실 단순합니다. 게임 내에서 위믹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면 됩니다. 그 방법으로 박관호 회장은 위믹스를 통한 결제 시스템 '위믹스 페이'를 선택한 것이죠.
웹마켓 수수료 절감하고 게임포털 '승부수'
- 위메이드가 단순히 위믹스 활용처를 늘리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닙니다. 위믹스 페이 결제가 늘어나면 위메이드에게 또 하나의 이점이 생깁니다. 바로 앱마켓에 내야 하는 30%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죠.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게임사의 가장 큰 비용 중 하나입니다. 이 비용만 아껴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일궈낼 수 있습니다.
- 위믹스 플레이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의 전환도 박관호표 위믹스의 핵심 과제입니다. 그동안 위믹스 플레이는 단순히 게임을 접속하는 창구 역할에 그쳤지만, 리뉴얼을 통해 게임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합니다. 과거 PC 온라인게임 시절 '게임포털'에서 이용자들이 정보를 교류했던 것처럼, 위믹스 플레이를 '게임포털'로 자리매시키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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