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여는 테크 인사이트
안녕하세요, 기회를 여는 테크 인사이트, 테크M 뉴스레터 테크머니나 입니다.
지난 8일 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진숙 내정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했습니다.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이 내정자는 방통위가 상임위원 2인체제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라며 날선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방통위는 방송 통신분야 정책을 결정하는 합의제 기구입니다. 대통령이 위원장과 상임위원 1명을 지명하고 국회 여당이 1명을 추천합니다. 국회 야당은 2명을 추천해 총 5명이 방통위를 구성합니다. 5명이 합의해서 주요 정책을 결정하게 됩니다. 대통령과 여당 측이 3명으로 구성되지만, 야당도 2명을 추천하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직전까지 방통위는 2인 체제로 주요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국회에서 추천한 인사를 대통령이 재가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위원장과 대통령이 지명한 이상인 부위원장, 2명이서 회의를 개최하고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야당이 극심하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진숙 내정자는 첫 출근길에서 파행 운영의 책임을 야당에게 묻고,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로 공영방송의 공정성 회복을 언급했습니다. 방통위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
|
|
🔊 테크 브리핑
오늘 아침 챙겨 봐야 할 테크 소식 |
|
|
1. 호우주의보 속 전삼노 첫 총파업 결기대회..."노조원 입장 반영해달라"-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처음으로 파업을 시작한 8일, 취재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화성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비가 오는 가운데, 전삼노의 '투쟁' 현장 소식을 전합니다. more
2. 해외서 잘 나가는 넥슨-크래프톤-넷마블, 2Q 실적 '맑음'...키워드는?
-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제히 인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수출 전략으로 상승세를 일궈내 주목됩니다. 해외서 통할 수 있는 한국산 IP를 재해석, 일제히 흥행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more
3. '될놈은 된다'...약세장에도 수익률 50% 업비트·빗썸 투자 대회
- 가상자산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투자 대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양 거래소 투자 대회 '고래리그' 랭킹 1등이 50% 내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ore |
|
|
1. 넷플릭스 이어 유튜브, 넷플릭스도 '게임 사랑' - 최근 몇년새 미디어 회사들이 플랫폼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추세가 보입니다.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이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나 앱 서비스가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more
2. '탑건' 제작한 스카이박스, 파라마운트 인수한다 '이번엔 진짜'
-인기 영화 '탑건: 매버릭'을 제작한 스카이댄스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디어그룹 파라마운트를 합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미 수차례 합병을 시도하다 무산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진짜'라는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영화 제작 외에도 CBS 방송, MTV 채널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more
3. 中 던파 모바일, '젠레스 존 제로' 출시에도 정상 지켰다
-넥슨이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미호요의 '젠레스 존 제로'가 출시됐음에도 중국에서 최고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ZZZ'는 출시 첫날 중국에서만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more |
|
|
👀 테크 톡 : 방통위는 왜 '정쟁'에 휘말렸을까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
|
|
방송통신위원회를 둘러싼 국회 여야간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방송통신위원회 수장인 위원장이 4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전임 정부 시절에 임명된 한상혁 위원장이 면직된 이후 이동관 위원장이 취임했지만, 3개월여만에 사퇴했습니다. 그리고 김홍일 위원장이 취임합니다. 김 위원장 역시 6개월만에 사퇴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임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지명됐습니다.
방통위는 왜 만들어졌나
- 지난 2000년 통합방송법이 제정되면서 문화부가 가지고 있던 방송 정책 발굴 및 규제 기능을 독립 기구인 방송위원회로 이관했습니다. 이후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합쳐지면서 지금의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합니다. 처음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했을때는 방송과 통신 정책 기능을 모두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하면서 방송와 통신 정책 일부를 담당하는 기구가 됐습니다.
- 방통위는 방송 정책과 규제 기능을 가진 합의제 기구입니다. 독립 부처가 아닌 합의제 기구로 만들어진 이유는 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다만, 5인 합의제 기구로 만들어졌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합니다. 위원장과 상임위원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고, 여당이 상임위원 1명을 추천하고, 야당이 상임위원 2명을 추천하기 때문에, 결국 다수결로 하면 '대통령+여당'의 뜻대로 의사결정이 되는 셈이죠.
- 결국 방송의 정치적 독립은 쉽지 않았습니다. 몇번의 정권교체를 겪을때마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상임위원이 교체되고, 공영방송의 사장과 이사들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채워지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도 많이 봤습니다. 가끔은 이런 궁금증도 생깁니다. 이럴거면 뭐하러 합의제 기구를 만들었을까요?
사퇴-임명 반복하는 이유는?
-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동관 위원장은 3개월만에, 김홍일 위원장은 6개월만에 사퇴했습니다. 사퇴한 이유는 '여소야대'인 국회에서 위원장 탄핵안이 발의됐기 때문입니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그 즉시 직무가 중지됩니다.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내려질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직무가 중지된 상태에서는 사퇴도 불가능합니다.
- 위원장들이 잇따라 사퇴하는 것은 탄핵으로 인해 방통위 업무가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방통위 업무가 중단되지 않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누구도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공영방송 이사진들을 교체하기 위해 방통위 업무가 이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합니다.
- 실제로 이동관 전 위원장은 3개월만에 KBS 이사장과 이사들을 해임, 교체했습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이사를 교체하려고도 했죠. 후임인 김홍일 전 위원장은 YTN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습니다. 그리고 사퇴 직전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했습니다. 계속 사퇴와 임명이 반복되더라도, 이 '임무(?)'는 수행해야 임무인 것이죠.
방송 때문에 ICT 산업 다 죽는다..."차라리 분리해야"
- 사실 공영방송이 정권 입맛에 맞는 인물로 채워지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방송의 독립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들이지만, 편법과 꼼수로 인해 방송이 '정쟁'의 대상이 됐습니다. 해결책은 명확합니다. 집권당이 방송 장악(?)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너무 이상적일까요? 그렇다면 그냥 민영화 하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는 있겠죠.
- 문제는 방송 때문에 다른 ICT 관련 제도들이 뒤로 밀려난다는 것입니다. 방통위는 이름부터 방송과 통신이 합쳐져 있는데, 방송 '정쟁' 때문에 통신 정책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방송 때문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파행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 전세계적으로 AI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고, 지금 뒤쳐지면 따라가기 힘들다는 조언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정부와 국회는 '방송'에 매몰돼 AI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죽하면 한 AI전문가가 "과학기술과 방송을 분리해서 과학기술을 과학기술대로 챙기고 방송은 방송대로 챙기는 것이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을까요.
- 다음 정부조직법 개편이 논의된다면, 방송과 ICT의 분리가 최우선 과제가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
|
|
1.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게임한류 새 주인공으로 우뚝...동접 30만 '육박' view
2.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칼 빼든 금감원, 거래소들도 자율 규제 보폭 맞춘다 view
3. 토스 콘텐츠 플랫폼 '토스피드', 누적 조회수 5000만 돌파 view
4. SKT,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과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 협력 view
5.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신작 속속 첫선...포트폴리오 확장 '속도' view |
|
|
테크M 뉴스레터 추천하고 싶다면 이 링크를 전해주세요테크M 홈페이지 가입하시면 뉴스레터와 함께
회원분들께만 공개되는 '테크M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료로 누리실 수 있습니다.
|
|
|
테크Mcontact@techm.kr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길 27 11층 1110호 (역삼동, 비젼타워) 070-4513-1460수신거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