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AI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AI 역량을 키워오던 통신3사는 실시간 통역이나 고객 상담 분석 시스템,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AI 선도기업을 향한 통신3사의 치열한 서비스 경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통역에 골프까지, 만능 비서 '에이닷'
- SK텔레콤은 개인비서 AI '에이닷'을 실시간 통역과 골프 분야 등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표 서비스는 '통역콜'입니다. 통역콜은 외국어 사용자와 통화할 때 자신의 모국어를 상대방의 언어로, 상대방의 외국어를 사용자의 모국어로 실시간 통역해줍니다. 에이닷의 통화 관련 기능은 당초 아이폰 버전(iOS)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지난 4월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확대되었습니다. SK텔레콤은 또한 에이닷을 골프 영역까지 확장했습니다.
골프 팬들은 에이닷 골프에 탑재된 'AI 캐스터'와 'AI 하이라이트' 등의 기능을 통해 골프를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에이닷 중계 화면을 보며 AI 캐스터에게 샷 성공 확률, 골프 상식, 날씨 등 생성형 AI가 데이터 기반으로 실시간 작성하는 정보를 전달받게 됩니다. 또한, AI 하이라이트는 AI가 선수들의 주요 경기 장면을 편집해 실시간으로 제공해줍니다.
고객 목소리 관리하는 '믿음'
- KT는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AI 기반 VOC 통합 관리 시스템 'AI-VOC 포털'을 사내에 확대 적용했습니다. KT의 AI-VOC 포털은 비식별 처리된 고객 상담 내용을 초거대언어 모델(LLM) '믿음'을 통해 분석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 VOC 통합 관리 시스템입니다. KT는 AI-VOC 포털을 통해 매월 약 300만 건에 달하는 고객 문의 및 불편 사항들을 유관 부서에 빠르게 공유하고, 대응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I-VOC 포털의 주요 기능으로는 VOC 자동 분류, 온라인 버즈 기능, 유관 부서 VOC 알림 기능 'VOC Alert', 상품별 실시간 VOC 발생, 공사·장애 정보 등이 있습니다. KT는 AI-VOC 포털을 활용하여 VOC 발생 지역 및 유형별 추세 등의 정보를 모니터링한 결과 VOC가 전년 대비 약 51%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올해 하반기 중 AI 기반 시기·지역·채널별 VOC 예측모델 PoC를 진행하고, 기능을 업데이트한 'Next VOC 포털'을 내년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익시'만 있으면 광고도 뚝딱
-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를 광고 제작과 AI 이미지 생성 등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말 선보인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 슬로건 광고는 100% AI로 제작되었습니다. AI로 약 20만 장의 프레임을 생성한 뒤, 그중 약 0.5%에 해당하는 720 프레임을 광고에 활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비용과 일정, 인력 등 측면에서 기존 CG 작업보다 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버전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익시는 신문 광고나 버스 정류장 등에 적용될 수 있는 AI 이미지 생성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 캐릭터 '무너'의 다양한 패러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익시를 통해 '진주 목걸이를 한 무너'와 '무너리자' 등 다양한 무너를 패러디한 AI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익시를 활용해 제작비와 시간을 5분의 1로 절감하면서 무너를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AI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