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엔씨소프트에게 잔인한 해입니다.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주가 하락폭이 국내 주요 게임주 중 가장 컸습니다. 주당 100만원을 호가하던 주가는 이제 20만원선 밑으로 빠졌고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젠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창업주 일가가 모두 이선후퇴했고, 5000여명에 달하는 직원 중 무려 20%가 구조조정에 직면할 만큼 고강도 체질개선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다이어트 효과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대규모 신작 공세로 반등 노린다
-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보릿고개를 넘기면, 곧바로 대규모 신작을 쏟아내 반등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과거와 달리, 새로운 형태의 포트폴리오가 꾸준히 준비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레거시 IP 기반의 신규 장르 게임 1종과 더불어, 올 6월 배틀크러시, 블소S, 블소2 중국 버전 등 예정된 신작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유명 레거시 IP 기반 신작의 경우, 멀티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작으로 기존 엔씨소프트의 비즈니스모델(BM)이 아닌, 낮은 과금성을 앞세웠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아마존·소니·텐센트 손잡고 글로벌 모멘텀 노린다
-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것은 TL입니다. 미국 아마존이 직접 키를 잡았고, 최근 테스트를 거쳐 이용자의 피드백을 확인하고 개발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TL의 북미-유럽 진출과 함께 엔씨소프트의 탈내수 전략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김택진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 현장을 전문경영인 박병무 대표에게 맡기고 본인이 직접 미국행을 결정, 구글 등과의 파트너십을 주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텐센트 모멘텀 역시 글로벌 엔씨소프트의 핵심 분기점으로 꼽힙니다.
반등의 시작을 알릴 비장의 무기는?
- 새로 키를 잡은 박병무 대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천명하고 체질개선에 연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인물을 정리하고, AI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진용이 짜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씨소프트는 아직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포트폴리오 또한 다량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의 핵심 개발자' 이성구 부사장이 키를 잡은 '리니지 키우기 프로젝트(가칭)'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리니지 IP의 정수라 불리는 'TL' 모바일 버전 개발도 초읽기에 들어갔고, 실시간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MMORTS) 게임 '프로젝트G' 또한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TACTAN: KNIGHTS OF THE GODS)'라는 이름으로 타이틀명을 확정,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