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여는 테크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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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라인야후 사태가 업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고, 정부는 네이버 입장에 따라 대응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되 어떤 불이익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그간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압박(자본 관계 해소)에 대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현 정부의 대일 기조를 비판하며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여당은 기업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야당은 국익 침해로 규정하며 중대 외교 사안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이슈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사기업 지배구조까지 직접 관여하는 건 분명 선을 넘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정부의 강경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일 감정을 내세우는 건 실리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합니다. 라인은 과거 국적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자사를 한국 기업이 아닌 '아시아 기업'이라고 답했습니다. 라인야후 내부에서도 소프트뱅크가 경영을 맡고, 네이버가 상품과 서비스를 맡는 구조를 택했습니다. 표면적으로 '한국 기업'이란 정체성을 지웠기 때문에 일본 이용자들은 라인을 자국 서비스라고 생각했고, 그 덕에 극도로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서비스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시장에 안착한 라인은 현지 경쟁자였던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았습니다. 양사의 시장과 자본을 결합해 일본을 넘어 범 아시아권으로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의 시너지는 나지 않았고,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이전부터 이미 네이버는 결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외압이 도화선이 된 건 맞지만, 이번 사태는 내부 경영 상황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라인야후 지분에는 네이버의 다양한 해외사업과 자회사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지분만 넘기고 돌아서 나올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협상 과정은 꽤 길고 험난할 것입니다. 가져올 수 있는 실리는 최대한 챙기되, 조력할 건 계속 조력해야 하는 고차원적인 협상입니다. 이런 상황에 반일정서에 기댄 감정적 대응은 오히려 일본 우익들의 경제안보 논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현지 이용자들의 반감을 일으켜 오히려 네이버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라인을 지키든, 잘 팔고 나오든, 어떤 선택이든 네이버의 실리적인 의사결정 하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휘둘리거나 불합리한 외압을 받아선 안될 것입니다. 감정적인 반응보다는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앞으로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플랫폼 기업들에게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부디 기업들이 안심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 해결에 민관정이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주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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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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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소식
1. 네이버와 라인야후 결별엔 교통정리가 필요해...동남아·웹툰·IP 사업 행방은-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결별이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와 라인이 함께 서비스 하고 있는 해외 사업들에 대한 행방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ore
2. '실적 낳는 거위, AI'…통신 3사, AI 확대 기조 이어간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AI를 접목한 사업 성장세로 올 1분기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3사는 앞으로도 'AX 선도기업'을 목표로 AI를 사업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more
3. 크래프톤 날고, 넷마블·카겜 도약 준비...'뼈 깎는 쇄신' 엔씨, 기대감↑- 국내 주요 게임사 실적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크래프톤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넷마블은 신작 공세를,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진출을 통한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고강도 경영 효율화 의지를 밝히며 시장 우려를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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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소식
1. 애플, 아이폰에 챗GPT 탑재 위한 오픈AI와의 계약 체결 임박- 애플이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8'에 챗GPT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계약조건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애플은 구글과 '제미나이' 챗봇 라이선스에 관한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ore
2. 테크 거인들, 동남아시아를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인도네이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의 비즈니스 친화적 태도, 빠르게 성장하는 인재 풀, 소득 증가 등에 주목하며 향후 몇 년간 데이터센터에만 최대 6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ore
3. 구글 I/O 2024에서 공개할 AI 전략은?- 구글은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를 통해 검색과 생성형 AI를 어떻게 융합하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에 탑재될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과 개인용 AI 비서도 선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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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톡 : 다시 뛰는 애플, AI 추격 시동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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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지각생' 애플이 드디어 잠에서 깬 모습입니다. 지난 7일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아이패드 프로'와 'M4' 칩을 공개한 데 이어, 오픈AI와 챗GPT 도입 협상이 막바지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 AI 비서 '시리'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자사 애플실리콘을 AI 데이터센터에 도입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팀 쿡이 정신 바짝 차린 모양입니다.
- 애플은 왜 생성형 AI 붐에 뒤늦게 합류하고 있을까요? 못 한게 아니라 안 한 거란 생각도 듭니다. 아직 거짓말 잘하는 AI가 완벽주의자 애플 눈에는 못 미더워 보였던 거죠. 그렇다고 애플이 AI에 대한 준비를 안했냐, 그건 아닙니다. 애플은 오히려 일찍부터 AI의 가능성에 눈을 뜬 기업입니다.
- 애플이 제품에 별도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하기 시작한 건 2017년 'A11 바이오닉' 칩부터입니다. 지금 생성형 AI 붐의 기원이 된 구글의 'Attention is all you need' 논문이 나온 것과 같은 해입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이때부터 트랜스포머 모델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 이번에 선보인 M4 칩은 M3와 비교해 NPU 성능을 두 배 이상 높였습니다. 애플은 M4를 탑재한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가 그동안 쌓아온 '뉴럴 엔진' 노하우에 애플실리콘 특유의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를 더해 '현존 최고의 AI PC'라고 자신했습니다.
- 이제 반격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6월 애플이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어떤 AI 서비스와 기능들을 소개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애플이 '온디바이스 AI'의 성능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 또 환각 현상과 같은 생성형 AI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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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채 주고 코인 받는 월드코인...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나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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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이폰 안방 노리는 'AI폰' 갤럭시 S24…4년 만에 美 시장 점유율 최고치 vi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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