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AI 소식으로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핵심인 'HBM'을 두고 공방을 펼쳤고, KT클라우드는 AI 전환(AX) 전략을 공개했으며, 삼성SDS는 생성형 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공개했습니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정우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정부에 AI 투자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AI가 만든 국가 간 데이터 장벽에 갇힌 '일본 땅의 한국 서비스' 라인의 운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토종 인터넷 서비스가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데 어떤 장벽이 존재할 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 같은데요, AI가 발전할수록 풀어야할 문제들이 더 복잡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테크 브리핑
아직 챙겨 보지 못한 소식이 있다면
🇰🇷 국내 소식
1. KT클라우드의 '신입사원' 최지웅 대표…기업이 원하는 클라우드 AI 전환 이끈다 - KT클라우드가 'KT클라우드 서밋 2024' 행사를 개최하고 AI 전환 시대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밝혔습니다. 자신을 'KT클라우드 신입사원'이라고 소개한 최지웅 대표는 AI와 클라우드, IDC 인프라를 통해 산업 전반이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국산' 클라우드를 넘어 본원적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KT클라우드가 과연 글로벌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ore
2. 삼성SDS, 생성형AI 도입한 '브리티 코파일럿'·'패브릭스'로 업무 혁신 선도한다 - 삼성SDS가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정식 출시하며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두 솔루션으로 직원들이 좀 더 편히 일하며 업무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삼성 관계사에서 사용 중이라고 하는데, 직원분들 퇴근 시간 빨라지셨을까요? more
3. 가열되는 HBM 주도권 경쟁…'맞춤형 HBM'이 승부처 - 삼성전자가 2분기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한다고 발표하자, 이에 질세라 SK하이닉스도 3분기 양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더 치열하게 펼쳐질 HBM 경쟁의 승부처는 '고객 맞춤형'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발 먼저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와 종합 반도체 기업 역량을 앞세운 삼성전자, 두 반도체 라이벌의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흥미진진합니다.more
소
🇺🇸 해외 소식
1.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 AI 인프라에 22억달러 투자 - 마이크로소프트가 인도네이사,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에도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22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입니다. 글로벌 AI 시장 선점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네요. more
2. 구글은 2022년 애플에 200억달러를 지불 -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새로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알파벳은 2022년 구글을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하는 조건으로 애플에 200억달러를 지불했다고 합니다. more
3. AI를 막으려면 AI가 필요하다 - 범죄자들이 생성형 AI를 사이버 공격에 악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고객이나 경영진의 이미지나 동영상을 학습시켜 이들을 사칭하거나 가짜 멀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LLM을 사용하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들은 사이버 보안에 AI를 도입 중이라고 합니다. more
🤔 테크 톡 : 국경 '있는' AI 시대...데려올 수 없는 자식이 된 라인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 한일 외교 이슈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토종 인터넷 서비스의 글로벌 성공 신화로 일컬어지던 라인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흔히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하는데, AI 시대엔 국경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AI 경쟁력이 경제와 산업은 물론, 안보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각 국은 '데이터 칸막이'를 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로 틱톡 강제매각과 왓츠앱 퇴출을 주고 받은 미/중 패권다툼은 물론이고, 유럽도 디지털시장법(DMA)로 애플에 천문학적인 벌금을 매기며 자국 플랫폼 산업을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 일본이 자국민의 데이터를 한국 기업이 유출시켰다며 다소 억지스러운 경영권 포기까지 주장할 수 있는 배경도 이런 데이터 국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입니다. 그동안은 데이터 관리만 잘 하면 인터넷 플랫폼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큰 장벽이 없었지만, 어느덧 국수주의로 흘러가고 있는 시장에선 쉽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온갖 데이터가 모이는 인터넷 플랫폼은 AI 경쟁력을 위한 핵심 기반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자국에서 서비스하는 한국 출신 기업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심산입니다.
-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 최대 IT 플랫폼이 되겠다던 라인과 야후의 통합도 결국 이런 환경 변화에 불우한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통합 당시만 해도 글로벌 빅테크들로부터 AI 주권을 지켜내겠다던 포부를 밝혔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결의가 무색해진 순간입니다.
- 다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슈가 불거지기 전부터 이미 네이버는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합작법인 내부에서도 내홍이 만만치 않았다는데요, 과연 라인과 야후의 경영 통합 당시부터 현재까지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테크M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그동안 말 할 수 없었던 속사정을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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