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 급등과 물가 상승 우려, 총선 후폭풍 등으로 인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던 AI가 얼마나 증시를 지탱해 줄 수 있을지,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각 기업들의 성과에 이목이 쏠립니다.
빅테크 AI 경쟁에서 잠시 밀려나있던 것으로 보이던 애플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AI란 말조차 꺼리던 애플이 '맥은 AI PC'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그들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테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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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톡 : AI 시대 주목할 '애플실리콘'의 힘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사진=DALL-E
애플이 왜 - '애플은 AI에 뒤처졌다'라는 게 요즘 시장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챗GPT' 같은 초거대언어모델(LLM)도 보유하지 못했고,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AI 전략도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이 탓에 올해 '매그니피센트 7' 중에 테슬라와 함께 가장 부진한 주가를 기록하며 시총 1위 자리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내줬습니다.
가만히 있을 건가 - 시장이 AI로 과열되자 애플도 가만히 있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강조하며 "올해 말 해당 분야에서 진행 중인 작업의 세부 사항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에선 오는 6월 열리는 'WWDC24' 행사에서 애플 AI 전략의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 건데 - 애플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바이두 '어니봇' 등 LLM을 가진 기업들과 접촉하며 아이폰에 탑재할 AI 모델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사이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AI 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갤럭시 AI는 구글 제미나이와 자체 LLM '삼성 가우스'를 혼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당장 남의 손을 빌리는 것밖에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잘 할 수 있어? - 애플은 '최초'를 강조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남들이 먼저 한 일도 자신들이 하면 '다르다'는 걸 강조하는 식이죠. AI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떤 AI 기능을 선보일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기기 내부에서 AI 기능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꽤 자신이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 전부터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칩 설계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이 칩 경쟁력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이뤄진 애플 생태계가 향후 AI 디바이스 생태계 확산에 '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경쟁력이 뭔데 - 애플은 그동안 자사 제품의 특정 AI 기능을 크게 앞세우진 않았지만, 이미 아이폰에 탑재된 'A' 시리즈나 맥, 아이패드, 비전프로 등에 탑재된 'M' 시리즈를 통해 머신러닝(ML) 연산에 최적화된 칩 설계를 계속해왔습니다. 이 자체 칩은 높은 ML 성능은 물론, 개인정보보호에도 특화된 형태입니다. 이런 칩이 달린 활성기기가 전 세계 10억대 넘게 깔려있다는 게 애플의 경쟁력입니다. 애플은 아직 논문 수준이지만 이런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LLM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은 - 애플은 올 연말 출시될 'M4' 칩 탑재 제품부터 본격적으로 AI 기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데 있어 M1과 M3는 ML 성능이 이미 수 배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M 시리즈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통합메모리 자원을 공유하는 독특한 구조로 개별 칩 스펙 이상의 높은 전성비와 성능을 구현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제 이런 성능을 활용해 어떤 AI 기능과 서비스를 펼칠 지가 관건입니다. 쓸 만한 게 나온다면 확산 속도는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AI 무대에서 애플의 입지도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more
행사 소식
테크M이 마련한 특별한 이벤트
테크 전문 미디어 테크M이 오는 18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캠퍼스 1동 1층 컨퍼런스홀에서 'After GDC 2024' 콘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게임산업에 불어닥친 기술 혁신에 올라타라'를 주제로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 2024에 직접 다녀온 연사들이 생생한 경험담과 향후 게임산업이 가야할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