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도 자체 칩 '그라비톤'과 '인퍼런시아'를 보유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자체 개발한 '코발트'와 '마이아'라는 칩을 공개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들이 직접 칩을 판매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 인텔은 아예 '反엔비디아' 연합전선을 펼치고 있습니다. 폐쇄적인 엔비디아 생태계 대신 개방적인 '가우디 생태계'로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밴더들을 끌어들여 엔비디아에 종속되는 걸 두려워하는 기업 고객들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텔은서버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기업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차차 엔비디아를 밀어내겠다는 심산입니다.
- 아직 엔비디아가 구축한 AI 생태계의 강력한 힘 때문에 이런 도전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자체 칩을 가진 기업들도 아직까진 엔비디아 눈치를 보고 있는지, 새 GPU '블랙웰'이 발표되자 또 다시 줄을 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 독점에 작은 균열이 생기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엔비디아도 AI 전략을 칩 판매가 아닌 '플랫폼'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합니다.
- '반도체의 전설'이라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엔비디아 독점 시대도 결국 끝이 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엔비디아 GPU가 AI 소프트웨어를 가동하는 데 있어 최선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이 자신만의 칩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고,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하겠지만 결국엔 시장에 더 다양한 방식의 AI 칩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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