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 AI PC는 사실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아직 온디바이스 AI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1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PC'가 제대로 지원되기 시작하면 좀 달라질까요? 이에 앞서 인텔이 x86의 전력 효율성 한계를 뛰어넘은 코드명 루나레이크,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이와 함께 이번 IFA에선 중국 제조사들이 유럽 시장을 향해 폴더블폰 공세를 펼칠 전망입니다. 아너의 '매직 V3'는 접었을 때 두께 9.8mm에 불과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화웨이는 오는 10일 애플 '아이폰 16' 발표 이후 곧바로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주도하는 모습입니다.
AI 시대에는 어떤 디바이스가 주류를 차지하게 될까요? AI 모델이나 서비스만큼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흥미진진한 혁신이 기다릴 것 같습니다. 이번 IFA에서 디바이스의 미래에 대한 힌트를 잘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SK텔레콤이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엔진 기업 '퍼플렉시티'와 함께 고객의 AI 경험을 고도화하고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내 시장을 넘어 전 세계 AI 플랫폼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AI컴퍼니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입니다.
- 제조사들은 접었을 때 기존 스마트폰과 별 차이가 없는, 극도로 얇은 폴더블폰을 만들거나, 아예 한 번 더 접어서 펼쳤을 때 훨씬 커다란 화면을 보여주는 폴더블폰을 준비 중입니다. 마치 스마트폰 폼팩터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한계를 시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테크 톡 : AI PC, 누가 왕이 될 상인가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인텔이 '코어 울트라 200V(코드명 루나레이크)' 프로세서를 들고 인공지능(AI) PC 시대 2막을 열었습니다. AI PC 시장에선 인텔과 퀄컴, AMD 등이 치열하게 경쟁 중입니다. 경쟁자들은 AI 성능 뿐만 아니라 강력한 전력 효율 등을 앞세워 인텔을 압박했습니다.
힘겹게 1라운드를 끝낸 인텔이 야심차게 내놓은 코어 울트라 200V, 일명 코어 울트라 '시리즈2'는 과연 경쟁자들을 떨쳐 내고 당당히 AI PC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까요?
💪 'NPU-전성비-게이밍' 고루 강해졌다
인텔은 경쟁 구도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기 위해 이번 코어 울트라 200V를 내놨습니다. 반드시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컨셉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우선 NPU 성능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코어 울트라 200V에 탑재된 NPU의 연산 성능은 48TOPS로, 이전 세대 대비 4배 이상 향상됐습니다. AI 연산은 NPU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코어 울트라 200V의 CPU, GPU, NPU를 모두 포함한 AI 연산 성능은 최대 120TOPS 입니다.
이와 더불어 코어 울트라 200V는 퀄컴과의 경쟁을 위해 전성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인텔에 따르면 코어 울트라 200V는 이전 세대보다 전력을 35% 적게 사용하면서도 성능은 32% 더 빠르다고 합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비교해도 와트 당 성능이 1.2배 더 우수하다고 하네요. 인텔은 경쟁 제품과 직접 배터리 지속 시간을 비교하며 코어 울트라 200V의 전력 효율을 강조했습니다.
경쟁 제품보다 우수한 AI 성능과 배터리 지속 시간을 갖게 된 코어 울트라 200V는 내친 김에 게임 성능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인텔은 게임 성능에서 마침내 AMD를 앞지르고 퀄컴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세대 'Xe2' 아키텍처를 품은 내장 GPU 덕분에 인텔은 이전 세대 대비 게이밍에서 평균 31%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는 68%, AMD의 ‘라이젠 AI 9 HX 370’보다도 16%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전성비' 약점 벗은 인텔...다음 경쟁 상대는?
AI PC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노트북을 포함한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억 6540만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특히 IDC는 AI PC의 등장이 PC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며, 오는 2027년에는 전체 PC 출하량 가운데 AI PC의 비중이 약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실적 악화로 위기를 맞은 인텔은 AI PC 시장에서 만큼은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각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차세대 프로세서는 여러모로 칼을 갈고 나온 것이 느껴지는 만큼,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그동안 x86 계열은 Amr 계열에 비해 전력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깬 점이 가장 주목되는 지점입니다. 이게 현실이라면 인텔 프로세서가 AI PC 경쟁에서 전력 효율이란 약점을 극복하고 높은 호환성과 그래픽 성능을 앞세워 다시 우위를 차지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여전히 경쟁은 남아있습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플러스 8-코어'를 선보이며 제조사들이 700~900달러 가격대의 '코파일럿+PC'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제품 역시 타사 경쟁 제품과 대비해 빠른 CPU 성능과 장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지원한다는 점을 앞세웠습니다. 이어 연말부터 애플에서 차세대 'M4' 칩을 탑재한 PC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됩니다. 이 제품에 탑재된 '애플 인텔리전스'가 킬러 콘텐츠가 된다면 인텔을 비롯한 윈도 계열 AI PC는 수세에 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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