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가 시가총액 2조원 도달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게임주 중 하나로, 여러 게임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넥슨게임즈가 주목받게 된 배경에는 야심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있습니다. 이 게임은 지난 7월 한달간 스팀에서만 약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벌어들였고, 콘솔 쪽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매출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일 평균 매출 20억원대를 벌어들이며 토종 콘솔-PC 게임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 게임즈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입니다.
💪 새로운 실적 효자,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디센던트는 공상과학(SF) 배경의 3인칭 슈팅 게임으로, 롤플레잉(RPG) 요소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입니다. 국내에선 사실 큰 인기가 없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게임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스킨 및 배틀패스로, 인당 과금액 비중이 높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엘든링, 배틀그라운드, 발더스 게이트3 등 쟁쟁한 흥행작들을 모두 제치고 톱셀러 1위에 오를 만큼 단기 매출세가 상당했고, 이 덕에 넥슨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멀티플랫폼 대표 게임사라는 타이틀까지 얻었습니다.
같은 장르게임으로 여겨지는 '데스티니'의 경우 평균 동접자 10만명 정도를 보유하고도 연매출 5000억원 규모를 확보했고, '워프레임' 역시 평균 동접자 7만명으로 매출 2500억원을 거둔 바 있습니다. 하향안정화를 고려해도, 라이브에 큰 문제가 없다면 넥슨게임즈에 이익 증가분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 '미다스의 손' 박용현의 존재감 넥슨은 지주사인 NXC가 존재하고 그 밑으로 넥슨재팬과 한국법인인 넥슨코리아가 위치해 있습니다. 넥슨게임즈는 넥슨코리아의 자회사로, 넥슨 그룹 내 유일한 국내 상장법인입니다. 재미난 점은 넥슨게임즈는 처음부터 넥슨에서 만들어진 회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서 상장사인 넷게임즈를 인수한 넥슨은, 서든어택 개발사 넥슨지티를 붙여 넥슨게임즈를 출범합니다.
이 과정에서 넥슨은 외부 인사인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겸 창업자에게 넥슨게임즈 지휘봉을 맡깁니다. 그는 게임업계 연말 시상식인 게임대상에서 트로피를 휩쓴 인물로, 게임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립니다. '리니지2'와 '테라' 개발자로 이름을 알리던 박 대표는 넷게임즈 창업 후 모바일로 전향, '히트'와 '오버히트'를 연이어 성공시킨 뒤 넥슨 컴퍼니에 합류합니다. 이후에도 'V4'와 '히트2' 등이 흥행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일본 시장을 집어삼킨 '블루 아카이브'를 통해 장르 다변화도 이뤄냅니다.
이제 박 대표는 모바일을 넘어 콘솔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까지 초반 흥행에 성공, 북미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리게 됩니다. 넥슨은 본사의 개발 총괄 자리까지 박 대표에게 겸직을 맡긴 상태입니다.
❤️ 넥슨게임즈, 넥슨의 심장으로 박용현 대표가 넥슨 개발 조직 전체를 컨트롤하고 있기에 넥슨게임즈는 새로운 먹거리를 누구보다 빠르게 수혈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넥슨의 오픈월드 신작 '프로젝트 DW'입니다. 프로젝트 DW는 넥슨 스테디셀러 프랜차이즈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 콘솔, 모바일 멀티 플랫폼의 오픈월드 액션 RPG 신작입니다.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는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5000만명을 기록한 액션 RPG로, 모바일로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재 중국에서만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둬들일 만큼 큰 성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DW는 퍼스트 디센던트로 콘솔, 스팀 플랫폼 개발 노하우가 갖춰진 넥슨게임즈가 개발을 맡았고, 여기에 던전앤파이터의 IP 파워가 더해져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넥슨의 다음 먹거리 역시 넥슨게임즈가 쥐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모회사 넥슨이 지급한 계약금으로만 200억원 이상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넥슨 그룹 입장에선 다방면의 장르에서, 여러 방식으로 흥행 성과를 이뤄낸 넥슨게임즈를 더 밀어줄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시장에선 오는 8일 진행될 실적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증시 불안정 속에도 투심은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넥슨그룹이 매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인 만큼, 핵심 코어인 넥슨게임즈의 성장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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