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가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미국 7월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하면서 지난주 S&P500 지수와 코스피 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5.7%, 7.4% 하락했습니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부정적 재료가 산재한 가운데, 이번 주 역시 다시 한 번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선 주요 IT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오는 6일 SK텔레콤, 7일 KT, 9일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실적이 발표됩니다. SK텔레콤을 제외한 KT,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란히 신사업으로 지목한 인공지능(AI) 사업 성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8일 카카오, 9일 네이버 실적도 연이어 발표됩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대내외적인 잡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광고와 커머스 등 주력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AI 신사업이 언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시장은 양사 경영진의 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요 게임사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5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7일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8일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9일 컴투스, 네오위즈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넥슨과 넷마블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한편,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8일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됩니다. 이번 청문회에선 유 후보자의 장남 병역검사 기피 의혹 등 자녀 관련 의혹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국가 R&D 예산 삭감 논란 이후 관련 현안에 대한 질의도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9일에는 최근 논란이 된 공영방송 이사 선임과 관련한 청문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시장을 완벽히 예측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갈 뿐입니다. 무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더 냉철하게 대응해 나가시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