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긴 장마를 예고했던 걸까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상반기는 암운이 가득했습니다. 네이버는 일본 정부 당국으로부터 라인야후 지분 정리 압박을 받으며 해외 사업이 도마에 올랐고, 카카오는 지난해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시세조종 의혹으로 사법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네카오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알리와 테무의 거센 도전도, 광고 실적을 흔드는 경기 침체 우려도 이들의 상승세를 막진 못했습니다. 현재까진 하반기 전망도 '맑음' 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겐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공세에 맞설 서비스 경쟁력을 제때 갖추지 못한다면 머지 않아 생존마저 위협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관된 리더십과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타이밍에 경영 환경이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은 사뭇 불안해 보입니다. 😥
🔊 테크 브리핑
오늘 아침 챙겨 봐야 할 테크 소식
🇰🇷 국내 소식
1. 전 세계 IT대란에도 굳건했던 통신3사…핵심은 자체 IDC 기술력 확보
-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IT 대란에 글로벌 주요 산업은 시스템 장애로 발이 묶였지만, 국내 통신 서비스에서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자체 기술로 구현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IT 대란의 원인을 제공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솔루션 도입도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more
2. 대형 사고 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사이버보안 업계엔 위기? 기회? - 업데이트 결함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시스템을 '죽음의 블루스크린'(BSOD)으로 몰고 가며 글로벌 IT 대란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두고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다른 경쟁사나 국내 보안업계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ore
3. 펄어비스 검은사막 중국 테스트 돌입...中 MMORPG 시장 잡을까
- 펄어비스의 대표 히트작 '검은사막'이 중국 출시를 앞두고 텐센트와 함께 대규모 현지 테스트 준비가 한창입니다. 텐센트는 게임 방송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과 '차이나조이'를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 등으로 검은사막을 공격적으로 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more
🇺🇸 해외 소식
1. 엔비디아, 중국 시장 겨냥한 AI 칩 준비 중 -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부합하는 중국 시장 맞춤형 AI 반도체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엔비디아는 중국의 주요 유통 파트너인 인스퍼와 함께 'B20'으로 불리는 칩 출시와 유통을 논의 중이며, 2025년 2분기 선적을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more
2. 중국 언론, 바이든 퇴장 후 해리스 약점 잡기
- 중국은 공식적으로 카말라 해리스가 미국 대선 레이스에 햡류한 것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국영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선 해리스가 중국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약한 후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more
3. 알파벳, 2분기에도 두자릿수 성장 전망
-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AI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광고 시장 회복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14% 증가하며 4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more
👀 테크 톡 : 네카오, 리스크 아파도 실적은 '이상무'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실적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자 '라인야후 사태'와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핵심 사업인 광고를 필두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할거란 분석입니다.
2분기 실적 '선방'
- 증권가는 네이버가 지난 2분기 매출 2조6700억원, 영업이익 41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각각 전년 대비 10.9%, 10.4% 증가한 수치입니다. 네이버는 첫화면 홈피드 개편과 '치지직' 정식 서비스 오픈 영향으로 디스플레이광고가 회복해 서치플랫폼 매출과 커머스 매출 모두 상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비용 통제 기조도 지속돼 마케팅 비용 역시 크게 증가하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다만 웹툰 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따른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에상됩니다.
- 카카오도 지난 2분기 매출 2조500억원, 영업이익 1259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전년 대비 6.6%, 11.3% 성장을 거둘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카오 역시 플랫폼 사업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플랫폼부문에서 톡비즈 광고 사업은 내수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메시지 광고가 전년 대비 두자리수 성장하면서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입니다.
3분기 예보도 '맑음'
-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악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3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네이버의 경우 첫 화면 홈피드 개편 뿐만 숏폼 '클립',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들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호재입니다. 또 네이버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으로 이용자들의 체류시간과 콘텐츠 소비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광고, 커머스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카카오도 오너 사법 리스크에 직면해 있지만,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핵심 서비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성장을 이끌거란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증권가는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광고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메시지 광고 상품이 과거 비즈보드 상품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3분기 중 출시를 예고한 카카오의 AI 서비스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가 '카카오 다운 AI 서비스'를 예고한 가운데, AI 전담조직 '카나나'를 신설해 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