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 협업을 발표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손을 맞잡고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이 결합해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협업으로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통신 3사는 저마다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분주히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 해외 통신사들과 손잡고 'AI 얼라이언스'를 구축, 통신에 특화된 '텔코 LLM'을 개발 중이고, LG유플러스도 구글, 메타 등과 AI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들이 대만에 모인 이유도 눈길을 끕니다. 대만은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AI 생태계의 핵심 국가입니다. 이날 모인 기업 중 대만 기업과 협력하지 않는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TSMC를 비롯해 수많은 협력사들이 존재하는 대만에 대해 젠슨 황 CEO는 "대만 기업들과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열고 함께 성공적인 산업을 번영시키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통신사들은 오랜 기간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을 주도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입자가 포화되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저마다 '탈통신'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통신사들에게 AI는 절대 놓쳐선 안될 절호의 기회입니다. AI를 통해 본업인 통신 분야의 역량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통신사들이 AI 시대를 선도하며 다시 한번 국내 ICT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길 기대해 봅니다.👍
🔊 테크 브리핑
오늘 아침 챙겨 봐야 할 테크 소식
🇰🇷 국내 소식
1. 김영섭·사티아 나델라 'AI 맞손'…'믿음'은 한 단계 더 진화한다 - 초거대 AI '믿음(Mi:dm)'을 선보이며 'AICT 컴퍼니'로의 도약을 본격화한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I와 클라우드 분야 협력에 나섭니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KT가 시장에 침투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해 AI 사업 추진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ore
2. '왕의 귀환' 넷마블 - 최근 몇년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넷마블이 신작 게임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3N'이라 불리며 게임업계를 호령하던 넷마블이 오랜만에 제 실력을 보여주며 '왕의 귀환'이란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more
3.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2단계 입법 방향은
- 내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업계는 블록체인 사업을 정의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업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more
🇺🇸 해외 소식
1. 엔비디아에 반격 나선 인텔 - AI 칩 경쟁에서 엔비디아에 밀리고 있는 인텔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펫 겔싱어 인텔 CEO는 '무어의 법칙'이 끝났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말을 부인하며 새로운 '제온 6' 데이터센터 프로세서를 선보였습니다. 겔싱어 CEO는 제온 6가 전작 대비 최대 4.2배 성능이 향상됐고, 이를 적용한 AI 가속기 플랫폼은 경쟁사 제품 대비 최대 3분의 1 가격으로 제공된다고 전했습니다. more
2. 계속되는 빅테크 인력 감축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의 여러 팀에서 최소 100개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CNBC가 보도했습니다. more
-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현실(XR)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포함해 총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고 합니다. more
3. TSMC "대만을 떠나는 건 불가능" - 웨이저자 TSMC CEO는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만해협의 긴장감과 관련해 "생산 능력의 80~90%가 대만에 있기 때문에 공장을 섬 밖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more
👀 테크 톡 : 함정에 빠진 AI 혁명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엔비디아, 인텔, AMD, 퀄컴 등 칩 제조사들이 대만에 모여 '칩워'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행사를 통해 AI 칩 로드맵을 공개하며 각자 우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AI 반도체 기술 개발 속도도 앞당겨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뜨거운 AI 열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AI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뜨거운데
- AI에 대한 기대감은 'AI 황제주' 엔비디아의 주가를 단기간에 엄청나게 높여놨습니다. AI 붐으로 엔비디아 실적이 매 분기 200% 이상 증가하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AI와 관련된 종목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함께 나스닥은 올해 계속해서 우상향 중입니다.
AI 수혜주의 추락
- 하지만 최근 이상조짐이 나타났습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AI 수혜주로 불리던 워크데이, 세일즈포스 등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고,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주목 받은 델 테크놀로지스 역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AI 사업의 수익성이 의심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프라는 엄청나게 투자되고 있는 데, 막상 AI 솔루션에 돈을 내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너무 기대가 앞서갔나
- 클라우드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AI 서버 투자, 막대한 투자를 받은 몇몇 AI 스타트업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수익구조나 이용자 기반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아직까지 AI의 생산성 향상을 100% 신뢰하지 못하고 있고, 대중적인 사용 기반도 미약한 편입니다. 막대한 AI 설비 투자 비용 탓에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스타트업들의 퇴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품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AI가 다시 시장에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