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엔비디아 주가가 무려 10% 급락하면서 AI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타는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를 선보이며 오픈AI와 엔비디아가 장악하던 AI 무대에 균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생성형 AI 시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기술 혁신과 시장 판도 변화가 빠른 것 같습니다. 아찔한 속도전에 뒤처지지 않도록 테크머니나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정신 바짝 차리고 신선한 소식과 참신한 인사이트를 전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테크 브리핑
아직 챙겨 보지 못한 소식이 있다면
🇰🇷 국내
1.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체험기 -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략적인 전투와 협동 플레이가 요구되는 팀플레이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 던전을 무사히 탈출하면 파밍한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 '베그'와 차별점으로, 이를 활용한 수익모델(BM) 운용 주목. more
2. 창작의 영역까지 파고 드는 AI - 창작의 영역이었던 음악 시장에도 AI가 깊이 파고 들고 있어. AI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편곡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악과 가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하고 있어 주목. more
3. 4번째 비트코인 반감기 적용 - 20일 오전 4년 주기로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적용. 블록당 비트코인 채굴량이 6.25비트코인에서 3.125비트코인으로 줄어. 이전 반감기마다 시세가 크게 상승했으나 이번 반감기는 다른 방향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more
🇺🇸 해외
1. 엔비디아 주가 급락, 기술주 '흔들' - 지난 19일(현지시간) 나스닥 2.1%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 10% 급락. 중동 지역 전쟁 위기감 고조로 기술주 약세 보이는 가운데 ASML의 실망스러운 실적, TSMC의 성장률 전망 하향,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잠정 실적 발표 연기까지 줄줄이 겹치며 반도체주의 투심 약화.more
2. 테슬라, 전기차 가격 이어 FSD 가격도 8000달러로 인하
- 테슬라는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운전자 보조 소프트웨어 가격도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낮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전기차 모델 3종(모델 Y·X·S) 재고 급증하자 미국과 중국에서 가격 각각 2000달러씩 인하. more
3. 틱톡 강제 매각 법안 미국 하원 통과, 미-중 인터넷 전쟁 격화 - - 미국 하원은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매국 내 사업권을 늦어도 1년 안에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금지시키는 법안 통과시켜. 중국에선 메타 '왓츠앱' 등이 퇴출되며 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 more
🤔 테크 톡 : 저크와 라마3가 불편한 사람들
좀 더 깊이 들여다볼 만한 테크 이슈
- 지난주 공개된 메타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Llama3)가 화제입니다. 메타에 따르면 80억개 매개변수 모델은 구글 '젬마'나 미스트랄 7B 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700억개 모델은 구글 '제미나이 1.5 프로'와 엔스로픽 '클로드3 소네트'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합니다. 메타는 현재 4000억개 매개변수 모델도 추가로 학습 중입니다.
- 메타는 이런 우수한 라마3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개방형 AI 생태계를 통해 폐쇄적인 생태계를 가진 오픈AI 'GPT'를 능가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선 불편한 상황입니다. 레시피를 꽁꽁 감춘 원조집 옆에 맛은 비슷한데 공짜로 만드는 방법까지 친절히 알려주는 경쟁 식당이 문을 연 상황이니까요.
-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좀 불편할 거 같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구동하기 위한 칩을 팔며 엄청난 수익을 올렸는데, 이제 시장이 '학습'과 '추론'으로 빠르게 분화하고 있습니다. 라마3와 같은 우수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모델을 구축하지 않고도 오픈소스 모델을 가져와 목적에 맞게 살짝 튜닝만 해서 쓰는 방법도 생겼기 때문입니다.(실제 국내에서도 LLM 개발을 소형언어모델(SLM)로 선회하거나 데이터 임베딩을 통해 업무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지는 추세로 보입니다) 이렇게 AI 학습 대신 추론 성능만 필요한 시장이 열리자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자체칩을 개발해 엔비디아 독점 시장에 조금씩 균열을 내고 있습니다.
-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앙숙인 팀 쿡 애플 CEO도 간접적으로 저격했습니다. 라마3 출시 이후 진행된 드와르케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100억달러를 들여 만든 모델을 오픈소스로 내놓은 이유를 묻자 저커버그는 "모바일 생태계가 짜증나는 건 애플과 구글이란 두 개의 게이트키퍼 회사가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두 회사 때문에 모바일 시대에는 하고 싶은 걸 다 하지 못했던 게 굉장히 화가 났고, AI 시대에는 이를 반복하기 싫었다는 설명입니다.
- 애플은 개인정보 정책 변경으로 메타를 굉장히 힘들게 만들었고, 주가가 폭락하던 2022년 메타는 살기 위해 엔비디아 H100 GPU를 대량으로 확보했습니다. 처음엔 LLM을 염두한 게 아니라 틱톡에 맞서 릴스를 키우기 위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위해 벌인 일이었는데, 이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생성형 AI 시대를 맞은 메타는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고, 애플은 최대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네요.
🏠 테크 플레이스
테크M이 다녀온 현장
삼성은 과연 생성형 AI를 어떻게 업무에 활용할까요. 드디어 삼성SDS가 준비한 생성형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플랫폼의 강점은 '노동 시간은 줄이고 업무 편의는 늘린다'로 집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동화에 강점을 지닌 브리티 코파일럿을 적용하면 개인별 업무시간을 월 4.9시간이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이를 1000명 규모 기업에 적용하면 월 4900시간의 업무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플랫폼 구동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온 배수현 기자의 증언을 들어보시죠. view